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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기건강첫걸음>사업 참여의 경험(2017.12.11)

관리자l2018-01-09l 조회수 704


2017년 12월 11일 결과보고회에서 강북구 보건소 영유아 건강간호사 김은영 선생님께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참여의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간호사로서의 소감

안녕하십니까.

2013년부터 강북 보건소에서 영유아 가정방문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은영 입니다.

그간을 돌아보니 처음 3개구 시범사업에서 현재 20개구 보건소의 확대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성장과 함께

제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와 성장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생소했던 강북의 지리를 웬만한 택시기사님보다 훤하게 꿰뚫게 되었고,

튼실한 다리는 더 튼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심신이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방문간호를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임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감동의 순간들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가정방문 때 욕실에 젖은 슬리퍼를 신다가 양말이 젖어 곤란해 할 때 갈아 신을 양말을 꺼내주면서 미안해하는 모습,

현관 앞에 다다르기도 전에 문 앞에 나와 기다리던 모습, 첫아이 출산 후 가정방문을 받았던 산모가 둘째 임신하고

보건소를 찾아와 가정방문 신청 문의했던 모습,

엄마모임 참석했던 아이와 엄마가 보건소를 지나면서 아이가 자란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일부러 보건소 사무실까지 찾아와 참여 했었던 다른 산모와 아기들의 안부까지 전해주신 모습,

무엇보다도 신생아 건강문제, 수유, 수면 등의 어려움이나 산모의 양육스트레스를 해결해 나가는데 방문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다양한 형태의 피드백들인 것 같습니다.

 

작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성과관리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의 서비스 만족도가 93%,

응답자의 95%가 필요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저희가 산모와 영유아들 심신건강에 이바지하는바가 크고, 또 우리 사업이 꼭 필요 하다는 것을 확신시켜줄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습니다.

각 가정을 방문해서 상담을 진행하기까지 우리들은 간호사 기본교육, 심화 교육, 주기적 사례회의, 자기성찰 등

다양한 형식의 교육들을 이수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이것을 밑천삼아 산모와의 상담이 산모들로 하여금 필요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발전에 있어 지원단과 각 자치구의 교육적, 행정적 지원도 컸고 가정방문을 오케이 하셨던 산모님의 덕분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영유아건강 간호사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가정방문을 진행해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방문을 하면서 서럽고 힘들었던 점들도 많았습니다.

상담 내내 “저 사람이 뭐 할려나” 하는 따가운 경계의 눈빛을 거두지 않아 바늘 방석같았던 경우, 큰아이 병원에 다니러 왔다며

잠깐만 기다려 달라했는데 무려 집 앞에서 30분을 기다리기도 했었고, 모양 빠지게 상담동안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주체할 수 없이

나와 당황하고 민망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힘든점은 짊어지고 다니는 가방의 무게보다 가정간호사로서의 나의 역할에 대한 고민입니다.

기억해보면 가족마다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르고 가족의 역량에 따라, 가족이 원하는 방향성에 따라,

간호사로서 역할도 보조를 맞췄어야 했는데...

 

어떤 때는 내가 경험해보거나 미루어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정들을 대할 때

어떤 도움을 주어야할지 몰라 했었고, 어떤 때는 그 가정의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전적으로 내가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만 했었고,

어떤 때는 가정의 양육방향성을 배제하고 나 혼자서 세운 양육목표로 따라오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감정적으로 가정이 처한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무능력감에 괴로워했고, 너무 깊숙한 개입으로 덜컹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내가 제시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는 산모에 대한 재촉과 원망의 마음도 솔직히 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첫 아이를 키우는 엄마처럼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산모와 가족들과의 관계에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가장 힘들어 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방문을 해오면서 스스로 내린 나의 역할?

산모의 마라톤처럼 긴 양육여정 중 초기구간에 페이스메이커로 역할인 것 같고 든든한 가족의 파트너의 역할을 위해

끊임없이 전문가적 역량을 다져나가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원단과 각 자치구에서 지원사격을 빵빵하게 해주시기를 바라며

서울아기 건강 첮걸음이 나아가 전국아기 건강한 첫출발에 도움이 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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