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2022년 5월 5일,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EBS 다큐프라임에서 제작한 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이 방영되었으며, 5부에서는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이 소개되었습니다.
1부. 아동학대 자진신고 1년의 기록 - 내 이웃의 아이
2부. 살아남은 아이들
3부. 대한민국 아동 100년史 어린이의 시간
4부. 역발상 프로젝트 잔소리란 무엇인가
5부. 문 뒤의 아이들을 위하여
6부. 그렇게 어른이 된다
https://docuprime.ebs.co.kr/docuprime/newReleaseView/456?c.page=1
5부. 문 뒤의 아이들을 위하여
이 다큐는 첫 발령지에서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학생을 신고로 구해낸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검사, 판사,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 등 아동학대 관련 일을 오래토록 해온 관련자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사회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본다. 나아가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으로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영아기 조기 개입 가정방문 프로그램(Nurse-Family Partnership)을 제시한다.
미국의 데이비드 올즈(David Olds) 교수는 1970년대, 아동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기부터 부모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으로 간호사들이 가정에 방문하는 NFP 모델을 구상했다. 15년의 장기 연구에 따르면 가정방문 프로그램이 아동학대 예방과 함께 아이의 학업성적, 건강, 범죄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가 입증됐다. 이후 1996년 연방정부를 통해 가정방문 프로그램은 공식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고 현재 미국 전역에서 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모델로 진행되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검증된, 투여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정방문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의대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출산 후 최대 2년간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고, 사회적 지원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사회복지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사업초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가정의 변화는 놀라웠다. 만약 그 2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은 지 묻는 질문에 사례자들은 ‘지금 이 세상에 나는 없을 것’, ‘가족이 해체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동학대 뉴스가 터질 때마다 우리 사회가 멈춰있는 것 같지만 현장에서 고민하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통해 ‘아동학대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어떻게 건강한 부모와 안전한 집을 만들 것인가’로 바꾸는, 아동학대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진다.